끝을 준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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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랑하는 친구들의 가족 중에 가슴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한 친구의 형님은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다른 친구의 형님은 육종암으로 이제 병원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 친구는 이민목회를 하고 있고, 다른 친구는 선교지에 있다보니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잘 돌봐드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늘 마음에 두고 기도하지만,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재정적으로도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의 친구들이니 형님들 나이도 50대 초반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일어난 일들로 말미암아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생각만해도 저의 일과 같이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주에는 ‘끝을 알고 가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목양칼럼을 썼었는데, 이번주에는 이런 소식들을 접하게 되면서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하면 후회없이 살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남아있는 인생을 후회없이 살기 위해서는 언제일지 모르는 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준비하는 삶일 것입니다.
이런 말이 많이 어색하게 들리겠지만, 언젠가 다가올 그 날을 준비하지 않고 맞이하는 것보다는
이땅에서의 삶의 끝이 있음을 알고 준비하는 삶이 훨씬 나은 삶을 할게 할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잘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분명히 짧은 우리의 인생이 끝나면,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영원한 삶을 위해서 준비하는 삶일 것입니다.
영원한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믿는다면, 지금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과 놓아 주어도 될 것이 무엇인지 분별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우리가 붙들고 있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장 가치있는 일 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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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국에는 “전설의 고향’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참 유치한  드라마지만, 그 당시에는 한반도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주제로 만든 참신한 내용의 드라마였습니다.
그때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보기도 했던 드라마이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드라마를  다시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전과 같이 무서울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분장이나 구성의 디테일이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 수준에 못미치기 때문에
내용에 몰입하는 것 자체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이미 한 번 보았기 때문에 내용의 끝이 어떤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무섭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시 볼 만한 가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적인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이란 책에서 성공적인 사람들은 “끝을 마음에 두고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정해놓은 목표를 이루게 될 것을 굳게 믿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마음의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끝을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과 아주 비슷합니다.
앞으로 이루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끝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계속해서 새벽마다 나누고 있는 출애굽기의 말씀을 보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모세에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말씀해주신 것들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는 끝을 알기에 과정에서 겪는 시련과 유혹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시작이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처럼, 우리의 끝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세상과 우리의 끝을 알고 있는 우리 모두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려나갈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과정에서 주님계신 그 푯대를 향하여 날마다 한걸음 한걸음 함께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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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동 지방에서 자라는 모소 대나무라는 대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이 대나무는 씨앗이 뿌려진 후 4년 동안 단 3cm밖에 자라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식물이 4년동안 3cm밖에 자라지 않는다면, 대부분 이 식물은 죽었다고 여기거나 그 존재 자체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모소 대나무는 4년 동안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다가 5년이 되던 해부터 매일 30cm씩 성장하며,
심겨졌던 그 자리는 순식간에 빽빽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을 이루게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모소 대나무가 4년 동안 미동도 없다가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소 대나무는 지난 4년간 땅속에서 깊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어느 순간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이런 모습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결코 짧은 시간에 그 열매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다음세대에게도 이렇게 뿌리를 내리는 시기가 있습니다. 교회학교 교육이 당장의 성과와 열매를 보기는 어렵겠지만,
다음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계속해서 양육하면 반드시 그들이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하나님의 때에 분명히 멋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일어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자라나는 것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매일 그리고 매주 꾸준하게 말씀을 듣고, 나누고, 실천하며 살아가다보면,
분명 우리의 믿음이 자라나 있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조급하지 않게 하지만 멈추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주님 손잡고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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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사순절은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몸에 문제가 있어서 2주 넘도록 교회를 나오지 못한 것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입니다.
무엇인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모두 멈추어지게 되면서 저는 이제까지 왔던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메멘토 모리’란 라틴어로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는 뜻입니다.
옛날 로마에서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라고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메멘토 모리!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 라고 말하게 한 것입니다.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야 할 것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조금 자극적인 말로 들리긴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은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알고, 믿고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기억해야할 마음 가짐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40일은 제가 “메멘토 모리”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님이 천천히 가도록 멈추신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최근에 이어령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삶이 가장 농밀한 시기는 요즘”이라는 말씀입니다. 교수님은 현재 암투병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현재가 인생에서 가장 귀한 시간을 보내는 때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그때가 가장 귀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활은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우리에게 당한 삶의 어려움이나 힘겨운 일들은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더욱 하나님께 나아가게 만드는 통로가 되고,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교훈은 ‘죽음 뒤에 부활’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살고,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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