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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날, 수요일 새벽예배를 마치고 사무실에 앉았는데 너무 낯설었습니다.
수개월만에 처음으로 서늘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더딘 것 같아도 꾸준하게 지체하지 않고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여름이 지난 해와 비교해볼때 더 더웠는지, 아니면 덜 더웠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제가 처음 경험해보는 LA의 여름은 말 그대로 타는듯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플로리다도 더운 곳이지만, 그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의 여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9월의 첫날에 맞이하는 가을의 서늘함이었기 때문에 수요일 아침의 날씨는 더욱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나름대로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새로운 것을 빨리 습득하고, 사용해보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먼저 들어가서 직접 해보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사이는 날씨를 비롯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에 대한 반응이 더디게 적응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지난주 예배때 전에 섬기던 교회의 이름을 말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습니다. 실은 그렇게 말한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생각하고 말하면 실수를 하지 않을텐데 대부분 기도의 내용에 집중하다보면, 제 입에 익숙해진 단어가 먼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어머니가 저를 부르실때면 늘 형의 이름 부르고 다음에 저의 이름을 부르셨었는데
이제 벌써 제가 그런 나이가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운 여름날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인생에는 타는 듯한 괴로움을 주는 여름과 같은 계절도 있지만, 이 계절 또한 때가 되면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추수의 때가 점점 다가오는데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선한 열매들이 풍성하게 맺혀지게 되길 축복합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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