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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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참 좋은 세상이라서 GPS에 목적지를 정해놓으면, 다양한 교통수단에 따라 목적지에 가는 방법과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알게된 기능은 원하는 날과 원하는 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그때에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얼마나 걸리게 되는지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교통수단 중에는 걷는 방법도 있습니다. 목적지를 정해 놓으면 걸어서 얼마나 걸리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걷는 속도는 시속 3마일로 계산이 됩니다.
걸어갈때에 우리는 비로소 눈 앞에 있는 것도, 옆에 무엇이 있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빨리 가기위해서 뛰어가거나 아니면 차를 이용하게 되면 걸을때 누리게 되는 것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걸어갈때 비로소 우리의 몸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우리 주변을 살펴보고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걷기를 시작할때 몸과 마음은 비로소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일본 신학자 ‘고스케 고야마’ 가 쓴 [시속 3마일의 하나님] (Three mile an hour God) 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실때 우리의 걸음걸이의 속도로 천천히 아주 느리게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속도를 ‘사랑의 속도’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시간이 걸리고, 사랑은 항상 천천히 움직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속도로 우리를 대하여 주시면 우리는 무엇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결과도 결정되어 있을것입니다.
실수할 때에도 낙심할 때에도 때로는 교만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보폭을 맞추어주십니다.
우리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걸을때 우리의 속도로 걷지 않고, 아이의 보폭에 맞추고 속도를 맞추어 걷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이런 속도로 동행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완벽한 사랑의 속도는 상대방과 같은 속도를 맞추어 함께 가는 속도일 것입니다.
교육을 통해 변화를 기대해보지만, 그 속도감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으로 섬기는 교육은 반드시 그 열매가 맺혀질 줄로 믿습니다. 공동체의 교육을 위해서 수고하는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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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20세기 후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끈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말입니다.
지휘자였고, 작곡가였고, 또한 연주자였던 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이유는 아마도 음악을 대하는 그의 마음가짐과 연주에 대한 진심어린 열정 그리고
매일을 한결같이 연습하였던 성실함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언젠가 보았던 번스타인의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환상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각각의 다른 악기들의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를 하나의 소리로 묶어 풀어내는 번스타인의 모습은 흑백의 사진으로 잘 뽑아서 집에 걸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멋있어 보였습니다. 말러의 교향곡 부활을 연주 할때에는 점프를 하면서 지휘를 하기도 했고, 하이든의 교향곡을 지휘할 때에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눈빛과 얼굴표정만으로 지휘를 하였습니다. 지휘하면서 헝클어진 머리조차도, 온 몸을 흔들면서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도 다 멋있었습니다.
제가 번스타인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비단 지휘하는 모습만을 보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보았던 번스타인의 공연에서는 악보를 보지 않고 ‘암보'(악보를 외워 기억함)로 공연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연주와 지휘의 실력 이면에 있는 그의 ‘성실함’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그래서 오늘 목회칼럼의 제목은 “게으름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썼습니다.
살다보면 열심히 일했다고 해서 꼭 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게을러졌다 싶으면 늘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게으름은 언제나 배신하지 않고 열매가 맺혀지게 됩니다. ‘재능’과 ‘은사’보다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성실함’일 것입니다.
어버이주일을 맞아서 ‘성실하게’ 우리를 보살피시고, 키워주셨던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는 한주간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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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들어서 기억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부자가 있었는데 자신의 몸이 점점 쇠약해지고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알고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세워놓은 사업체를 자녀중에서 누구에게 물려줄 것인가를 고민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가 있는 자녀에게 물려줄 것을 마음에 결정하고 아주 적은 액수의 돈을 자녀들에게 똑깥이 나누어 주면서 저녁때까지 빈방을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구해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적은 돈을 받은 자녀들은 궁리끝에 첫째 아들은 양 옆구리에 건초더미를 양손 가득 품어서 왔고,
둘째 아들은 솜은 사가지고 와서 빈방을 채우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건초나 솜으로는 방을 채울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아들이 와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양초를 꺼내었습니다. 그리고 빈방에 불을 붙여서 빈방을 빛으로 가득채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막내 아들에게 자신의 사업체를 물려줄 것을 유언하고 눈을 감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부활절이 지나고 나면 섬겼던 모든 교회에서 언제나 같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부활주일을 보내고 난 다음날 새벽에 교회 본당에 들어가게 되면, 매년 깜짝 놀라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보다 더 먼저 이곳에 와 있는 존재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바로 본당 안에 가득 채우고 있는 백합의 향기입니다. 모두들 떠나고 나서 아무도 없었던 본당에 밤새도록 자신의 향기로 가득 채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살아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향기를, 자신이 서 있는 그곳에서 채워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의 빈 공간, 우리의 관계의 빈 공간, 교회 건물의 빈 공간, 비어있는 모든 공간에 우리안에 계신 주님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게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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