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은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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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20세기 후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끈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말입니다.
지휘자였고, 작곡가였고, 또한 연주자였던 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이유는 아마도 음악을 대하는 그의 마음가짐과 연주에 대한 진심어린 열정 그리고
매일을 한결같이 연습하였던 성실함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언젠가 보았던 번스타인의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환상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각각의 다른 악기들의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를 하나의 소리로 묶어 풀어내는 번스타인의 모습은 흑백의 사진으로 잘 뽑아서 집에 걸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멋있어 보였습니다. 말러의 교향곡 부활을 연주 할때에는 점프를 하면서 지휘를 하기도 했고, 하이든의 교향곡을 지휘할 때에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눈빛과 얼굴표정만으로 지휘를 하였습니다. 지휘하면서 헝클어진 머리조차도, 온 몸을 흔들면서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도 다 멋있었습니다.
제가 번스타인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비단 지휘하는 모습만을 보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보았던 번스타인의 공연에서는 악보를 보지 않고 ‘암보'(악보를 외워 기억함)로 공연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연주와 지휘의 실력 이면에 있는 그의 ‘성실함’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그래서 오늘 목회칼럼의 제목은 “게으름은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썼습니다.
살다보면 열심히 일했다고 해서 꼭 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게을러졌다 싶으면 늘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게으름은 언제나 배신하지 않고 열매가 맺혀지게 됩니다. ‘재능’과 ‘은사’보다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성실함’일 것입니다.
어버이주일을 맞아서 ‘성실하게’ 우리를 보살피시고, 키워주셨던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는 한주간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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