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장석천 선교사 9월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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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신앙으로 자라오면서 이제까지 주일에는 교회 빠져본 일이 기억에도 없을만큼 나름 신앙인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런 제가 기도를 얼마나 해보았을까요? 네, 몇 주전 설교때도 언급했던 것처럼 호흡처럼 기도하며 지냈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예배를 빠진 적이 없이 교회를 다녔으니 일반적인 성도들이 기본으로 기도해야 하는 어느 정도의 분량(?)은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기도에 대해서는 충분히 안다는 느낌이나, 충분히 경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동안 기도에 대해서 배우고, 경험하고, 생각해본 것을 정리해보면
이렇게는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의 본질은 “응답”에 있지 않고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때를 써서 받아내는, 응답을 받아내고야 마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내가 기도하는 제목대로 이루어지거나 이루어지지 않는 것보다도
기도를 통해서 끊임없이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응답받기 전에는 필요한 하나님, 응답 받고나서는 필요없는 하나님이 아니라
매일 매순간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이 기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것에 한가지는 기도를 하면 할수록 기도의 제목이 바뀌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기도의 제목이 응답을 받고 안받고 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제목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를 빚어가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의 열매는 “많은 간증”에 있는 것보다, “예수님 닮아가는 것”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기도를 하면 할 수 록,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바른 기도의 방법이고, 열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도는 내가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내는 것을 넘어서서, 에수님을 닮아가는 인격의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른 기도의 사람은 그의 삶에서 온유하고 겸손한 삶의 열매가 드러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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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월 12일에 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뜬다고 기사가 났었습니다.
‘슈퍼문’이라는 말은 공식적인 천문학 용어는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에게 ‘슈퍼문’이라고 불리는 달이 뜨는 것은 공전궤도상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 뜨는 보름달을 표현한 것입니다.
보름달은 달과 태양이 지구를 사이에 두고 일직선에 위치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데 가장 크게 보일때를 가르켜 ‘슈퍼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SNS에서 붉고 크게 보이는 보름달 사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둥근달이 떴다고도 말하고, “둥글지 않다” 혹은 “둥글다”고 사람들은 저마다 보이는 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달은 언제나 그대로 였습니다.
적어도 인간이 역사를 기록하고, 천문학이 발달되어서 달을 관측한 이후로 달은 단 한번도 크기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각자가 살고 있는 곳에서 바라본 달이 어느날에는 더 크게 보이고, 어느날에는 유독 붉게 보이고, 어느 날에는 작게 보이기도 한 것입니다.
달의 모양은 언제나 둥글지만, 시간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반달도 보이고, 초승달로도 보이는 것입니다.
문뜩 하나님에 대한 묵상을 해봅니다. 마치 우리는 우리의 삶의 환경과 상황이 변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변하신다고 생각할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일이 잘 되고, 바라는대로 진행이 되면 하나님 나와 함께하시는 친근하신 하나님으로 여겨지고,
뭔가 일이 잘 안되고, 바라는대로 진행이 안되면 하나님은 나와 관계없는 것처럼 여겨지고, 멀리 계신 분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것은 우리의 느낌과 생각일뿐, 달이 늘 그대로인 것처럼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다만, 우리의 느낌과 생각만이 다르게 느껴질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변함없으시다는 사실을 붙들기 위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명한 사실은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도 여전히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동행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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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원리, 법칙 중에 한 가지는 “뿌린대로 거두는 법칙” 입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법칙” 만큼 정직하고 합당하며 보호되는 법칙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뿌린대로 거두는 법칙”만큼 엄격하고 무서운 법칙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까지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분명하게 보게 되는 사실은
“뿌린대로 거두는 법칙”은 자연세계에서만 지켜지는 원리가 아니라 자연세계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법칙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뿌린 것의 열매를 거두어 살게 되는 것입니다.
‘심은 것을 거두게 되는 것’ 그리고 ‘심지 않고는 거둘 수 없다’는 이 분명한 사실을 우리가 기억한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심고 있는지를 반드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것을 심고 있다면,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선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지만,
나의 인간적인 욕심과 욕망에 대한 것만을 심고 있다면 우리는 결국 썩어지게될 세상의 열매만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사랑과 섬김을 심는 사람은 사랑과 섬김의 열매를 ,
성실과 신실함을 심는 사람은 성실과 신실함의 열매를,
게으름을 심는 사람은 게으름의 열매를,
이기적인 욕심을 심는 사람은 이기적인 욕심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서 아무것도 심지 않았다면, 비록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나 대신 다른 사람들이 많이 심었다고 해도
자신이 거둘수 있는 열매는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낮시간이 짧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뜨거운 날씨도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음은 가을이 오고 있다는 징조일 것입니다.
추수의 계절에 하나님의 아름답고 선한 열매들을 거두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우리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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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 화상을 이겨낸 이지선 교수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는 말입니다.
이지선 교수님은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저는 불행의 조건을 많이 갖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자주 행복을 느꼈어요. 중환자실에서 처음 마신 물의 시원함을 기억해요.
물 한 모금을 마시는 일이 ‘살아 있다’는 행복을 알려줬죠”, “콧물이 흐른 건 20년 만의 일이었어요.
방학 때마다 수술을 받았는데 목과 오른손에 피부 이식을 하면서 왼쪽 콧구멍 내부를 넓히는 수술을 했거든요. 코로 숨을 쉬기 위해서요.
화상을 입으면 피하 조직이 딱딱해지고 비대해져서 콧구멍이 좁아져요. 이젠 밤에 입을 다물고 양쪽 코로 숨 쉬며 잘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지 몰라요.”
이지선 교수님의 말을 읽을때마다 일상에서 아무런 감사나 감동없이 누리면서 살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행복이 강도가 아니라 빈도인 것처럼,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모습은 어떤 놀라운 기적이나 능력을 구하기 보다는 매일 매일의 삶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 사랑하는 가족의 병환 소식을 듣게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글을 조금 더 나누고 싶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매일의 삶 속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고백이 계속되어지게 되길 축복합니다.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다는 걸 배우죠. 이식한 피부를 뚫고 속눈썹이 자랐을 때, 짧은 손가락으로 펜을 잡고 다시 글씨를 쓰게 됐을 때, 수술 후 입이 커져서 다시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게 됐을 때, 재활 훈련을 하면서 드디어 손이 귀에 닿았을 때, 그래서 오른손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됐을 때, 모두 모두 기쁨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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