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뉴송
날짜
2026-05-17
언젠가 보았던 드라마 중에서 역지사지, 공감의 장면이 기억에 납니다.
병원 진료실은 산부인과였고, 앞에 복도에는 임산부들이 모든 의자에 다 앉아서 기다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진료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은 여기저기서 불평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진료가 계속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아니 이럴꺼면 예약은 왜 받는거에요” 그러다가 카메라는 진료실 안을 비춰줍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산모는 북받쳐 울기 시작하였고, 그 울음소리는 진료실 앞 복도에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산모의 남편되는 사람이 자리에 자리에 일어나며 “이거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라고 말하면서 말하자 옆에 산모는 남편의 옷깃을 붙잡으면서 진지한 모습으로 “가만히 앉아 있어”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임신한 산모들이고, 진료를 받기 위해서 오랫동안 기다리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진료실에서 들리는 한 엄마이지, 아이를 잃어버리게 된 산모의 아픔을 공감하며 참는 모습은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상에 깊이 있게 남습니다.
저도 아내가 임신했을 때 진료실 밖 복도에서 오랫동안 기다려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공감이 되었습니다.
‘내가 기다린 시간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것인지’, ‘어렵게 잡은 예약시간에 맞춰 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생각하기보다 나보다 더 큰 아픔과 슬픔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긍휼한 마음을 먼저 가지고 공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불편해도, 힘들어도 참고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한몸으로 연결된 유기체입니다. 공동체의 힘은 공감에서 나오게 됩니다. 같은 마음, 같은 뜻, 같은 말을 하는 곳이 바로 교회인줄로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마음과 상황을 공감하며 한 마음으로 서로를 세워주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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