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뉴송
날짜
2026-05-23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병원 가서 진료를 받아보면,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마치 수학공식과 같이 어디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면 더 이상 물어볼 것도 별로 없이 바로 약을 처방해주는 경우를 많이 경험해보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병원 방문은 예약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사실 기다리는 시간은 예약 시간에 바로 들어가서 진료를 받아본 기억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3분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의사가 환자를 찬찬히 살펴보고 얘기를 잘 듣고 하는 시간이 다 없어지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3분 동안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의사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의사가 “긴 시간으로 진료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분은 믿으셔도 좋아요. 왜냐면 이런 의사들은 압력 받거든요. 환자 더 보라는 모든 압력을 다 물리치고 긴 시간을 환자를 보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서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단순히 병에 대한 증상 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묻고, 환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좋을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물론, 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환자들의 마음도 환자의 입장에서 들어준다면 정말 좋은 의사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믿을만한 의사는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지켜보시죠”.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요”. 사실 환자입장에서는 답답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오히려 이렇게 말하는 의사는 겸손하게 여러가지 바뀔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더욱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제일 좋은 방법으로 치료를 하겠다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확답을 듣고 싶지만, 사실 우리의 생사화복을 사람이 규정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관계는 시간에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면, 그것은 아마도 상대방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 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셨던 것처럼 우리도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참 소중한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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