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뉴송
날짜
2026-06-06

우리는 ‘영적 전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는 왠지 붉은 색을 지닌 뿔 달린 악마와 맞서 싸우는 것과 같은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아마도 우리의 생각을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설교때 몇번 인용했었 C.S. 루이스가 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책에는 우리의 이런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줍니다.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조카에게 건네는 조언은 지극히 현실적인데 “환자가 기도할 때 옆집 소음에 집중하게 하라”거나 “예배를 막지 말고 대신 옆자리 교인의 사소한 습관이 꼴보기 싫게 만들라”고 지시하는 것입니다. 영적 전쟁이라는 것을 어떤 거대한 전쟁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전하는 중요한 메세지는 영적 전쟁, 악의 본질은 우리가 유혹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마는 뿔 달린 괴물이 아니라, 때로는 피로의 얼굴로, 스마트폰의 알림으로, 혹은 가족을 향한 작은 짜증의 목소리로 우리 곁에 교묘하게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우리의 영적인 전쟁터는 다른 곳이 아니라 운전을 하고 있는 자동차 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책상 위, 사람들과 함께 앉아있는 식탁 위, 스마트폰 화면 앞, 그리고 기도하려다 흩어지는 마음 속이 우리의 영적인 전쟁터라는 사실인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영적인 전쟁터에서 우리의 승률은 어떤가요? 마음이 뜨거울때나 간절히 소망하던 일들이 이루어질때는 걱정없이 두려움없이 승리하는 듯 하지만, 내 마음과 내 뜻대로 되지 않을때 우리의 선택과 결정을 통해서 우리는 승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능력이 부족함으로 우리는 영적전쟁에 실패할 수 있을 수 있겠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승리하신 분이심을 기억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의지하며 나아갈때는 질 수 밖에 없지만, 이미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며 나아갈 때 언제든지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의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하심을 선포하며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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