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뉴송
날짜
2026-06-13
한국에 다녀온 이후 이번 주간은 계속 시차를 적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잘 버티다가 초저녁 시간이 되면 그냥 침대에 눕고 싶은 마음만 듭니다.
그러다가 누웠다가 일어나면 밤 10시정도 되고 이런 저런 일을 하고 나면 12시 되어서 다시 잠들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지난 목요일 월드컵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기를 꼭 직관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은 없었습니다. 제가 경기를 보게되면 왠지 질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대의를 위해서 경기를 보지 않는 것이 낫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목요일에도 늦은 오후에 잠이 들어 깨어보니 한국 대 체코의 경기가 후반전이 시작되는 때가 되었습니다. 축구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볼때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목요일 경기를 보면서도 “왜 빈 곳에 빨리 패스를 못하는 것인가?”, “왜 불안하게 뒤로 패스를 하는가?”, “선수교체와 시기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 혼자만의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처음 1:0으로 지고 있을때는 혹시나 질까봐 불안해 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다가 후반에 다행히 2:1로 역전승을 거두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 만약에 경기를 졌다면 저는 저 나름대로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면서 평가를 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나름대로 평가를 합니다. 뒤에서 훈수를 두는 것은 참 쉽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과 말들을 여과없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실제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입장과 다릅니다. 경기를 실내에 앉아서 보는 것과 경기장에서 승부의 부담감을 가지고 섭씨 38도나 되는 뜨거운 경기장에서 땀흘리며 선수로 뛰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 일 것입니다. 보는 것은 쉽지만, 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있나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행하는 일에 더욱 참여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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