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자
뉴송
날짜
2022-05-01

언젠가 들어서 기억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부자가 있었는데 자신의 몸이 점점 쇠약해지고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알고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세워놓은 사업체를 자녀중에서 누구에게 물려줄 것인가를 고민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가 있는 자녀에게 물려줄 것을 마음에 결정하고 아주 적은 액수의 돈을 자녀들에게 똑깥이 나누어 주면서 저녁때까지 빈방을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구해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적은 돈을 받은 자녀들은 궁리끝에 첫째 아들은 양 옆구리에 건초더미를 양손 가득 품어서 왔고,

둘째 아들은 솜은 사가지고 와서 빈방을 채우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건초나 솜으로는 방을 채울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아들이 와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양초를 꺼내었습니다. 그리고 빈방에 불을 붙여서 빈방을 빛으로 가득채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막내 아들에게 자신의 사업체를 물려줄 것을 유언하고 눈을 감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부활절이 지나고 나면 섬겼던 모든 교회에서 언제나 같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부활주일을 보내고 난 다음날 새벽에 교회 본당에 들어가게 되면, 매년 깜짝 놀라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보다 더 먼저 이곳에 와 있는 존재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바로 본당 안에 가득 채우고 있는 백합의 향기입니다. 모두들 떠나고 나서 아무도 없었던 본당에 밤새도록 자신의 향기로 가득 채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살아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향기를, 자신이 서 있는 그곳에서 채워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의 빈 공간, 우리의 관계의 빈 공간, 교회 건물의 빈 공간, 비어있는 모든 공간에 우리안에 계신 주님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게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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