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는 신앙의 4가지 기준 중에서 2번째는 ‘전통’입니다. ’전통’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할 수 있는 기준으로 보았습니다. 웨슬리에 따르면 ‘전통’은 기독교 교회 내에서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해져 내려온 믿음과 관습을 말합니다.

이러한 전통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말씀이 초대교회로 연결되는 연결 고리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축적된 시간은 한 세대를 거쳐서 여러세대를 지나오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이고, 무엇이 덜 중요한 것인지를 구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한 시대에만 통용되는 원리가 아니라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고 변함이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줍니다. 하지만, 웨슬리는 또한 성경과 이성에 비추어 검토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전통만을 따르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데 있어서 전통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적용하고 분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사도신경의 경우 주기도문과 같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의 선조들의 신앙의 고백을 기초로 만들어진 사도신경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우리가 믿는바 무엇을 믿고 따르고 있는지에 대해서 기독교 신앙의 뼈대로서 우리가 믿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예배의 순서, 성례전의 방법 등 교회의 역사를 통해서 어떤 것이 변하지 않는 기준이 되어야 하고, 어떤 것은 왜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통은 오랜시간의 축적된 기준으로써 올바른 것과 올바르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데 기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신앙의 선배들의 삶으로 입증된 내용을 근거로 전통은 성경해석의 기준으로서도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전통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신앙의 유산과 연결되어서 신앙이 다음세대로 연결하도록 도움을 주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해줌으로 말미암아 공동체가 특별한 정체성을 공유하고,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시대 가운데 흔들림없는 기준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