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자
뉴송
날짜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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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담쟁이를 보면서 쓴 도종환 시인의 시가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어쩌면 담쟁이의 이런 모습이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담쟁이와 우리가 다른 점이 있다면, 담쟁이는 그 벽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고 오르는 것이겠지만,
우리는 믿음으로 그 벽 너머에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오르는 것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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