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밝혀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결과가 있다면 원인이 있을 것이고, 어떤 일들이 계속된다면 그 결과도 반드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대형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큰 사고가 한번 나기 전에는 중간정도의 사고가 29번 정도 일어났고, 작은 사고가 300번 정도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전조가 되는 여러 사고들과 조짐들이 반드시 먼저 있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 심각한 사고가 나는 것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중층적 단계가 있다는 점에서 ‘빙산이론’이라고도 합니다.
혹은 “88:10:2″라는 법칙도 있습니다. 이것은 산업재해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것으로 산업재해는 88%는 불안전한 사람의 행위로, 10%는 불안전한 기계나 신체상의 문제로 발생하고, 2%는 예측이 불가능한 문제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그동안의 수많은 사고를 분석해서 통계적인 수치를 통해서 일정한 흐름을 발견하게 되었고, 법칙이라는 말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일어나는 사건이나 사고는 그 원인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는 특별히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전에 말씀이 있었고, 오랜 기다리심이 있었고, 재차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나서야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꼭 이런 방식이 똑같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앞뒤가 모순이 되는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죄의 결과는 죽음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원인과 결과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사실은 더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성경에는 원인과 결과가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를 기록해 놓으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은혜’라는 것을 말씀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주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결과로 받게 된 ‘사랑’과 ‘은혜’는 사실 우리가 받을 만한 아무런 자격도 조건도 이유도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우리를 향하신 ‘사랑’ 때문에 조건없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의 전부가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