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자
뉴송
날짜
2021-04-04
 
2021년 사순절은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몸에 문제가 있어서 2주 넘도록 교회를 나오지 못한 것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입니다.

무엇인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모두 멈추어지게 되면서 저는 이제까지 왔던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메멘토 모리”란 라틴어로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는 뜻입니다.

옛날 로마에서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라고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메멘토 모리!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 라고 말하게 한 것입니다.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야 할 것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조금 자극적인 말로 들리긴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은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알고, 믿고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기억해야할 마음 가짐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40일은 제가 “메멘토 모리”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님이 천천히 가도록 멈추신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최근에 이어령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삶이 가장 농밀한 시기는 요즘”이라는 말씀입니다. 교수님은 현재 암투병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현재가 인생에서 가장 귀한 시간을 보내는 때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그때가 가장 귀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활은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우리에게 당한 삶의 어려움이나 힘겨운 일들은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더욱 하나님께 나아가게 만드는 통로가 되고,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교훈은 “죽음 뒤에 부활”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살고,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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