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자
뉴송
날짜
2022-10-15

다산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한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한 말만 들으라는 것이며,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며,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지나온 세월을 모두 기억하면 정신이 괴로울 테니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다”

어떤 분의 글을 읽다가 알게 된 구절입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이런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달라지는 몸의 변화에 대해서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모습과 다른 변화를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글이 피부에 깊이 와닿지는 않지만, 공자가 “논어” 말했던 것처럼 그 나이에 맞는 해야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 그 말의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또 한번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가지 제한된 몸과 마음의 한계를 경험하였습니다.

지금이 인생의 계절에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잘하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제가 아무리 계획을 해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할 수 없음을 깨닫고, 모든 계획과 소망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때를 따라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가시고,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놓지 않고 꼭 붙들고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전도서 3장 11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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