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자
뉴송
날짜
2022-09-25

모태신앙으로 자라오면서 이제까지 주일에는 교회 빠져본 일이 기억에도 없을만큼 나름 신앙인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런 제가 기도를 얼마나 해보았을까요? 네, 몇 주전 설교때도 언급했던 것처럼 호흡처럼 기도하며 지냈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예배를 빠진 적이 없이 교회를 다녔으니 일반적인 성도들이 기본으로 기도해야 하는 어느 정도의 분량(?)은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기도에 대해서는 충분히 안다는 느낌이나, 충분히 경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동안 기도에 대해서 배우고, 경험하고, 생각해본 것을 정리해보면

이렇게는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의 본질은 “응답”에 있지 않고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때를 써서 받아내는, 응답을 받아내고야 마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내가 기도하는 제목대로 이루어지거나 이루어지지 않는 것보다도

기도를 통해서 끊임없이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응답받기 전에는 필요한 하나님, 응답 받고나서는 필요없는 하나님이 아니라

매일 매순간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이 기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것에 한가지는 기도를 하면 할수록 기도의 제목이 바뀌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기도의 제목이 응답을 받고 안받고 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제목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를 빚어가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의 열매는 “많은 간증”에 있는 것보다, “예수님 닮아가는 것”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기도를 하면 할 수 록,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바른 기도의 방법이고, 열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도는 내가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내는 것을 넘어서서, 에수님을 닮아가는 인격의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른 기도의 사람은 그의 삶에서 온유하고 겸손한 삶의 열매가 드러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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