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자
뉴송
날짜
2022-03-27

한국에서 사역을 할때 저는 신덕교회라는 곳에서 고등부와 청년부 사역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 홍순영 담임목사님은 언어에 특별한 은사가 있으신 분이셨습니다.

설교시간에 늘 칠판을 두고 한자로 성경의 말씀을 풀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깊이 있는 말씀들을 목사님들 통해서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목사님 방에 들어가보면 책상 뒤에 있는 벽에 한자로 글씨를 써놓으신 것이 있었습니다.

그 글씨는 “본립이도생” (本立而道生) 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이 말은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어려운 한자가 아니기에 읽으면서 대충 뜻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참 이 글이 마음에 들어서 마음에 담아두었습니다.

잊어버릴까봐 목사님 방에서 나오자마자 써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본립이도생”,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라는 이 뜻은 신앙적으로 재해석을 해보면 “하나님의 말씀의 근본이 바르게 서 있으면 그 말씀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고 재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적용되는 원리에도 그리고 신앙적인 원리에서도 지켜져야할 “기본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기본적인 것이 지켜지지 않고, 잊혀지게 될때 모든 것이 다 무너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사야 40장 8절에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는 말씀이 있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변하고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남아있어서

그 말씀, 그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게 될 때 우리는 언제든, 어디서든 살아갈 수 있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늘 점검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세워져야 할 기본적인 도리, 즉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안에 잘 세워져 있는지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붙들고 있는 것, 삶에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이런 시대에

“믿는 사람”인 우리들은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을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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