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자
뉴송
날짜
2021-12-19


언젠가 보았던 놋그릇이 기억이 납니다.

그릇의 표면이 작은 굴곡이 가득한 그릇이 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놋그릇을 유기라고 부릅니다. 요즘은 대부분 주물 틀에 부어서 만드는 유기그릇이 많이 있지만,

제가 보았던 놋그릇은 주물틀에 부어 만든 유기가 아니라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방짜유기”라고 부릅니다.

이름이 하도 신기해서 한번 듣고 기억하였습니다. 방짜유기는 구리 78:주석 22의 비율로 합금으로 만든 뒤에

“바대기” 라고 부르는 청동의 원판을 가지고 다시 불에 넣어서 달구고, 쇠망치로 두들겨서 모양을 만든 유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평평한 판을 원하는 모양의 그릇으로 만들기까지 계속해서 사람이 망치로 두들겨서 그릇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모양의 방짜유기는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한 그릇 한 그릇이 만드는 사람의 손길로 인해서

비슷하지만 결코 같지 않은 모양의 특별한 그릇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만들어지는 과정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그릇이기 때문에 아주 귀할 뿐만 아니라

최근 실험을 통해서 병원균, O-157, 농약성분 검출기능이 밝혀졌고, 열보존율도 사기그릇과 스테인레스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이 그릇은 결코 깨지지 않는 그릇이면서 동시에 은은한 빛을 담고 있는 전통의 좋은 그릇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어려움의 시간은 어쩌면 뜨거운 불에 들어가고, 쇠망치로 계속해서 두들겨지는 시간과 같이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 귀하고 가치있는 그릇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2021년을 마무리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리고, 2022년도에 더욱 새롭게 세워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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