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작성자
뉴송
날짜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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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은 참 더웠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에 예배 중에 전기가 나가서 결국 금요일 저녁에도 주일에도 그리고 새벽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한채 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도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교회 건물 안의 온도가 너무 높아서 교회에 나와서 실내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잠깐이지만 사무실에 들어갔을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들어오기전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단기선교 나라가 캄보디아였는데 여름철에 캄보디아는 정말 더웠습니다. 그냥 땀이 계속 몸에서 흘러내리는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그늘에 있으면서 바람이 조금 불면 그렇게 시원하고 좋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을때면 얼굴에 흐르는 땀이 그릇 위에 떨어졌고 그냥 그것을 먹을 정도로 더웠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부족한 것을 경험하게 되면, 이전에 우리가 누리고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생깁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못하는 환경을 경험하게 되면 그제서야 우리는 이전에 누리던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행인 것은 처음 예상한 것보다 일찍 교회의 전기를 수리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주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날씨가 시원해졌습니다. 결핍을 느낄때는 분명 이런 경험은 불편한 것이고, 때론 화가 날정도로 힘든 시간일 수 있지만, 그 시간은 이전에 우리가 누리고 있었지만, 감사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결핍은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만을 주는 상황이 아니라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결핍에 대한 마음은 바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마음 즉, 주님을 향한 갈망이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다윗(시편 51:11)과 같이 우리의 삶에 주님이 계시지 않는 상태가 가장 위험한 결핍의 상태임을 느끼며 매일의 삶에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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