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작성자
뉴송
날짜
2020-09-30

조 이 하 우 스 9월 기 도 편 지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생명의 소중함이 어느 때 보다 귀하게 느껴집니다.

온 땅에 기도가 꽃씨가 되고 나무가 되어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기를 소망하며성도님의 가정과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을 기도드립니다.
네팔은 코로나-19로 4달간 시행했던 전국봉쇄를 7월21일 해제했습니다.여전히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오랜 봉쇄기간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조치입니다.

통제 상황에서도 수도권 카트만두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오늘 확진자 수는 76,258명입니다.인접국가 인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어 인도의 확진가가 줄지 않는 한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전국봉쇄는 해제되었지만 경제적 필요에 의한 해제였기에 한 장소 집합 금지 명령은 더 강화 되었습니다.25명에서 10명으로 제한되어 여전히 조이하우스 아이들을 부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카트만두 권에 있는 아이들 6명을 연락해서 7월1일부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수능고사(SEE)도 취소되고 7월부터 각 학교 재량으로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매달 아직 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안부 전화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네팔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조이하우스와 같은 시설에 아이들을 위탁하려는 부모들은 점점 더 늘 것입니다.그러나 지금은 아이들을 받기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산촌에서 신식엄마 되는 분투기


봉쇄가 풀려 4개월 만에 조이하우스로 돌아온 6명의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2주간의 격리기간을 두었습니다.
네팔의 학교 교육 부재가 장기화 되면서 사립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7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수업을 위해 우리는 컴퓨터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10년 전에 최신 일체형(all-in-one)으로 샀던 컴퓨터 10대가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위해 영상프로그램 ZOOM을 설치해야 하는데 컴퓨터에 카메라 기능이 있어 다행이고,최근 영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인터넷 속도가 되어서 다행입니다.

공부는 아이들이 하는 것이지만 온라인 수업 준비는 전부 부모 몫입니다.
이제 부터 온라인 수업을 위한 산촌엄마들의 분투기가 시작됩니다.새 컴퓨터를 샀다면 애써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지 열심히 했습니다.
컴퓨터 한 대를 가지고 와서 줌 프로그램을 설치하려고 하는데 자꾸 비활성화 되었다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비활성화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다운로드가 되는 듯 받아지다 중단되기를 몇 번씩 반복했습니다.아이들 컴퓨터는 영어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도움말을 찾아보며 두 선교사는 몇 시간을 씨름 했습니다.
컴퓨터를 새로 살까…하는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경비도 만만치 않아서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궁리하며 여기저기 검색하고, 머리에서 쥐가 날 지경이었습니다.이곳저곳 검색을 통해 네이버에서 컴퓨터 날짜 변경을 먼저 해보라는 내용을 찾았습니다.

아뿔싸, 당연히 오늘 날짜라고 생각했는데 맨 오른쪽 밑을 살펴보니 2002년으로 되어있었네요.바로 날짜변경을 했더니 드디어 실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 되었다고 하는 순간, 받아지는 속도가 엄청 느려서 또 문제가 되었습니다.30분이 되어도 1시간이 되어도 다운로드가 끝나지 않았고 몇 번을 또 반복했습니다.

책상 앞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며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새 프로그램을 받으려면 속도가 더 빨라야 하지 않을까? 지금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문제가 아닐까?어렵게 웹 브라우저를 크롬으로 바꾸었습니다. 드디어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줌 프로그램이 설치되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이것은 끝이 아닙니다. 산 넘어 산이었습니다.6명 아이디 등록을 위해 전화번호가 필요했습니다.처음에는 한사람의 번호로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행이 되지 않았습니다.아이들은 전화기가 없어서 우리 직원들 전화번호가 다 동원되었고, 등록 하는데 자꾸 등록 취소가 되어 이것도 몇 번씩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느린 컴퓨터와 느린 인터넷 속도로 온라인 수업을 위해 꼬박 이틀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얻어진 결과입니다.정말 힘은 들었지만… 드디어 성공입니다. 수업 준비 완료.

에베레스트 산을 힘들게 올라간 것처럼 기쁩니다.
이제부터 공부는 아이들 몫입니다.
부팅 속도가 느려서 수업시간 30분전에 컴퓨터를 켜 놓고, 하루에 두 시간씩학년별로 앉아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의 교육은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친구들을 만날 수 없고 선생님과 학교도 갈 수 없지만 미흡하나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사는 곳임에, 전인격 교육과 신앙훈련이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코로나-19 장기화가 지속될 경우 현재 전국으로 가있는 아이들을 언제 다시 부를 수 있을지 그 시기조차 불확실합니다.

평등한 교육인가? 온라인 수업


네팔 학교들은 부분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으나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거나, 컴퓨터가 없어서 많은 수의 네팔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받기 어렵습니다.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이 코로나-19 이후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지고 있습니다.집에서 놀고 있거나 방치되고 있는 아이들이 점점 더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정부에서 TV 와 라디오로 교육방송을 시행하려고 합니다.산골 지역은 인터넷 연결뿐만 아니라 라디오, TV도 없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한 달 전 신문에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시골의 정부학교 선생님들은 학교 수업부재로 공부 할 수 없는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개별 학습 지도를 하고 있다.걸어서 걸어서 수업이 연장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가능할까?‘
도시와 시골 학교의 불균형, 부자와 가난한 아이들의 교육 불평등은 점점 커질 것입니다.


기 도 제 목

1.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카트만두 지역을 위해
2. 조이하우스 아이들의 건강과 학업을 위해
3. 네팔에 거주하는 모든 선교사들과 한인들을 위해
4.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네팔의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
5.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세상이 되도록
6. 이시간이 영적성숙과 섬김의 기회가 되도록

하늘 맑은 조이하우스에서
선교사 김정숙 한혜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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